수염기른 미키마우스 만화… ‘이슬람 조롱’ 논란
이집트 통신재벌 나기브 사위리스 전 오라스콤 텔레콤 회장이 인터넷에 게재한 만화가 이슬람 조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위리스 전 회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턱수염을 기른 미키마우스와 이슬람 전통의상 니캅을 착용한 미니마우스 만화를 올렸다. 이 만화는 이슬람 원리주의자 그룹 ‘살라피스’를 자극했다. 이들은 사위리스가 이슬람을 모독했다며 그가 소유한 휴대전화 회사 ‘모비닐’의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사위리스는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이들에게 사과한다”며 “단지 재밌는 만화라고 생각해서 올렸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파장은 커졌다. 살라피스의 주장에 동조하는 팔로어들이 순식간에 6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는 사위리스에게 농담한다’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그룹은 “진정한 무슬림이라면 사위리스의 프로젝트를 거부하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한 검찰청 관리는 “15명이 넘는 살라피스 변호사들이 사위리스를 종교 모독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 이후 이집트에서 고조되고 있는 교파 갈등의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AP는 분석했다. 사위리스는 기독교인이며 세속주의와 정교분리를 주장하는 정당을 만든 정치인이기도 하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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