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유엔서 독립국 승인 추진”
팔레스타인이 유엔 총회에서 독립국가로 승인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6일(현지시간)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온건정파 파타 지도자들과 모임을 갖고 “평화협상 복귀를 위한 어떤 인센티브도 없었다”면서 “협상이 실패한다면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회원국 지위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도 “유엔의 회원국 지위를 보장받는 것은 협상과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평화협상을 지속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이를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평화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 가자지구 등이 포함된 1967년 이전 국경선에 근거해 독립국가를 추진 중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영토 반환을 완강하게 거부하며 팔레스타인이 협상테이블에 복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역시 협상 우선 원칙을 내세워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추진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은 줄곧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독립국가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팔레스타인은 총력전에 나섰다. 리아드 말리키 외무장관은 “유럽 주요국들의 지지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사 전원이 다음 달 초 마드리드에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날 서안지구 분리장벽의 일부 구간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이번 철거는 빌린(Bilin) 마을을 지나는 3.2㎞ 구간의 노선을 변경하는 작업이다. 2007년 이스라엘 대법원은 마을을 통과하는 이 장벽 구간을 수정하라고 판결했으나 군 당국은 인근 유대인 정착촌의 보안문제를 들어 판결에 불복해 왔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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