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나는 임재범이다” 가수 임재범 콘서트

Է:2011-06-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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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나는 임재범이다” 가수 임재범 콘서트

지난 2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임재범의 콘서트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지난달 MBC ‘나는 가수다’(나가수)에서 맹장염으로 자진하차한 뒤 가진 첫 무대. 임재범은 3시간 동안 이어진 콘서트에서 독보적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관객을 휘어잡았다. 객석을 꽉 채운 팬 1만여명은 그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마치 ‘왕의 귀환’을 공포하는 대관식 같았다.

콘서트는 오후 7시10분쯤 대형 전광판에 임재범의 신산했던 과거를 보여주는 글귀가 차례로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춥고 어둡고 외로운 시간이었다’ ‘TV를 싫어했고 유아독존이었고 군림하려 했다’ ‘나는 타락했었다’ ‘그러나 나는 가수였다’….

그리고 익숙한 대북 연주가 펼쳐졌다. 바로 ‘나가수’에서 신선한 충격을 준 ‘빈잔’의 전주였다. 등에 호랑이 그림이 그려진 옷을 입은 임재범이 등장했고 공연장은 터질 듯한 함성으로 채워졌다.

이어 ‘낙인’ ‘주먹이 운다’를 부른 임재범은 “아직도 (‘나가수’) 청중평가단 앞에서 노래하는 기분이에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얼마나 센 프로그램이면 맹장이 터졌겠느냐”며 관객을 웃겼다. “가수들이 연예인이니까 대우받자 이러면서 노래하는 시절이 지나갔어요. 그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그래서 후배들이 (저를) 욕해요. 당신 때문에 립싱크 못하게 됐다고.”

이어진 무대는 ‘임재범 신드롬’의 이유를 여실하게 보여줬다. ‘사랑보다 싶은 상처’ ‘이 밤이 지나면’ 같은 히트곡 외에도 팝송 ‘데스페라도(Desperado)’ ‘올 바이 마이셀프(All By Myself)’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했다. 고조되던 분위기는 록밴드 디아블로와 함께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부르면서 정점에 달했다. 임재범은 상의를 완전히 벗고 특유의 샤우팅으로 ‘1세대 헤비메탈 보컬리스트’의 면모를 보여줬다.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익살스러운 모습도 선보였다. 이덕화, 이주일, 로버트 드니로, 이대근 성대모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결혼식 축가를 부른 적이 없다”고 말하더니 결혼을 앞둔 커플을 기립하게 한 뒤 축가로 자신의 노래인 ‘최선의 고백’을 불러주기도 했다.

말미엔 ‘나가수’의 후배가수들이 임재범을 말하는 영상 메시지가 전광판을 통해 나왔다. 김범수는 “(‘나가수’라는) 무대 위에서 본인이 왕이라는 걸 입증했다”고 했고 윤도현은 “어린 친구들도 (임재범에) 호감을 보이는 걸 보면서 ‘뮤지션은 자신만의 색깔로 (대중을) 만나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연은 윤복희의 ‘여러분’과 앙코르곡 ‘너를 위해’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26일까지 이어진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임재범은 이미 확정된 7개 도시를 포함해 연말까지 10여개 도시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2011 임재범 콘서트-다시 깨어난 거인’이라는 타이틀로 ‘왕의 귀환’을 알릴 예정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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