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단체장 대거 유럽여행 ‘빈축’… 전남지역, 수행공무원 포함 20명 유럽농업 시찰 출국

Է:2011-06-2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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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 단체장 대거 유럽여행 ‘빈축’… 전남지역, 수행공무원 포함 20명 유럽농업 시찰 출국

전남도내 8개 기초자치단체 시장·군수와 부군수들이 해외 연수를 이유로 동시에 자리를 비워 지역민들은 물론 공직사회 내부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전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이날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도내 8개 자치단체의 시장·군수와 부군수들이 유럽 연수를 함께 떠났다.

방문 목적은 농촌개발과 유기농 식품산업 진흥을 위한 유럽 선진농업국 연수로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의 친환경농업 관련 시설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설을 둘러보는 것이다.

이번 방문은 친환경농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남도가 도내 기초자치단체의 장들도 선진국의 친환경농업 사례를 직접 경험해 보도록 도내 22개 시·군에 권유해 이뤄졌다.

연수에 참여한 단체장은 나주시장과 해남군수, 화순군수, 고흥군수, 진도군수 등 5명이며 보성·함평·장성군 등 3곳은 부군수가 참석했다. 또 8개 시·군에서 농업 관련 공무원 1명씩 8명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과 친환경정책담당 공무원 등 4명도 참여하는 등 모두 20명이 함께 떠났다.

이번 유럽방문에 필요한 경비는 주관 부서인 전남도에서 조달하지 않고 일선 시·군 자체 경비로 충당했으며 직급에 따라 다르지만 1인당 4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이 같은 유럽연수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요즘 농어촌이 한창 영농기임에도 불구하고 일선 시·군의 단체장들이 동시에 외유에 나서 자리를 비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공직사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연수에 참여하지 않은 한 지자체의 공무원은 “단체장이 수년 전에 유럽을 다녀온 데다 농번기와 장마철이 겹쳐 있어서 가지 않기로 했다”며 “아무리 목적이 좋다하더라도 단체장들이 한꺼번에 외국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지난해 예정돼 있었지만 연평도 사건이 터지면서 연기돼 이번에 재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단체장들도 친환경농업의 실익을 경험해야 친환경농업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취지로 추진했다”며 “관광성 일정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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