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갈등] ‘반값’ 촛불 켜진 날 與는 진땀, 野는 목청

Է:2011-06-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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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0일 6·10 민주항쟁 24주년을 맞아 열린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시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응했다.

◇대학생 찾아간 여 지도부 진땀 뻘뻘=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반값 등록금 촛불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대표 학생들과 숙명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면담을 가졌다. 그러나 학생들이 정부여당이 등록금 문제를 외면했다며 사과를 요구해 황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참석자들은 진땀을 뺐다.

학생들은 “대선 당시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반값 등록금 공약을 내세웠던 것 아니냐”며 “공약 실현을 약속했던 한나라당이 이후 모르쇠로 일관했던 것에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황 원내대표는 “모임 취지가 사과를 받는 거냐, 아니면 등록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는 거냐”며 “사과가 중점이라면 당 대표가 사과하기 위한 당내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임해규 당 등록금 TF 위원장이 나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공약이었는데 반값 등록금이란 말에 대한 오해가 많아 대선 때는 그 용어를 뺐다”고 설명했다. 황 원내대표는 예정시간(40분)을 넘긴 2시간20분 만에 면담을 마무리하면서 “최소한 6월까지는 논의를 마쳐야 기획재정부로 넘어가 내년 예산 심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6월 내 정부와 교섭을 마치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기여입학제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상임위 차원에서 이를 논의할 수 있지만 당 입장에서 기여입학제를 등록금 인하 방편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야, “반값 등록금 촛불은 제3의 6월 항쟁”=민주당은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요구 움직임을 6월 항쟁과 연결시키며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쇠고기 촛불시위가 ‘제2의 6월 항쟁’이었다면 반값 촛불은 ‘제3의 6월 항쟁’으로 승화해야 한다”라며 “정당한 요구에 대해 경찰이 집회를 불허해 충돌이 생긴다면 이명박 정권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도 “6·10 민주항쟁 24주년,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 수준은 한 단계 높아졌다”며 “대학생과 학부모들의 민생 권리를 확보해준다는 차원에서 등록금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며 “24년 전 국민 요구를 외면하던 정권이 스스로 무너져 갔던 역사를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나래 김원철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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