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자체 사정바람' 불까… 삼성, 감사조직 CEO 직속으로 확대 분리 추진
삼성그룹의 내부 감사에 따른 오창석 사장의 사표 제출과 관련, 재계에도 자체 사정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삼성은 이미 주요 계열사에 대한 감사조직 강화를 시사했다. 8일 삼성 고위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삼성테크윈의 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강하게 질책한 것을 계기로 감사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 회장이 계열사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우수한 감사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감사 책임자의 직급을 상향 조정하고 감사조직에 대한 인력과 자질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각 계열사의 감사조직을 회사 내부에서 분리, 별도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업무를 수행하는 경영진단조직을 특정 부서 산하에 두는 것이 아니라 최고경영자(CEO)나 이사회 직속 조직 등으로 분리해 외부 압력이나 간섭에 상관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계열사 내 감사조직을 없애는 대신 미래전략실 내 경영진단팀을 별도의 독립 조직으로 확대·개편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룹 미래전략실의 계열사 간 컨트롤타워 역할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의 내부 감사 강화방침에 따라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대부분 기업의 감사실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황에서 기업 오너가 문제 삼을 경우 해당 조직의 기존 비리가 드러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이미 일부 기업은 외부인사 영입 등 감사실 강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이번 조치가 느슨했던 조직을 바짝 죄는 결과를 낳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석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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