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논란 '인촌길'… 옛 명칭 '개운사길'로

Է:2011-06-0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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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조선시대 사찰 개운사(안암동 소재) 진입로 이름이 종전에 사용하던 ‘개운사길’을 다시 쓰기로 했다. 바꾼 명칭 ‘인촌길’의 친일 논란 때문이다.

서울 성북구 관계자는 7일 최근 논란이 불거지자 개운사를 찾아 사과하고 행정안전부에 도로명 주소법상 ‘개운사길’이라는 명칭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지 질의해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행안부는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사찰은 도로명으로 쓸 수 없지만 지정 문화재인 종교시설을 포함하면 가능하다”며 “개운사에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국가지정문화재 5건이 있어 문화재 지정 사찰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성북구는 도로명 재변경 공고를 낼 예정이다.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이달 말 이전엔 ‘개운사길’로 복원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개운사는 역사성이 있어 주민 인지도가 높으므로 개운사길이라는 이름이 길 찾기에 편리하다”며 “도로명 변경 취지에 들어맞는다는 의견을 행안부에 냈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2007년 시행된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지난해 6월 개운사 진입로인 ‘개운사길 51’을 주(主)도로인 인촌로의 이름을 따 ‘인촌로 23길’로 바꿨고 지난달 개운사 측에 알렸다.

그러나 개운사를 비롯 항일운동단체들은 “일제 강점기 항일 불교운동의 거점이었던 개운사 진입로에 친일인사 김성수의 호를 딴 이름은 용납할 수 없다”며 명칭 환원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등 9개 단체로 이뤄진 ‘항일운동가단체협의회’는 개운사길에 이어 고려대사거리~보문역 1.2㎞를 잇는 인촌로와 친일인사 인명이나 호가 붙은 전국의 모든 도로명을 변경할 것을 행안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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