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도부 잇단 해외순방… 외교 영향력 확대·자원확보 경협 ‘두마리 토끼잡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지도부가 최근 잇따라 해외 순방외교에 나서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외교적 역량 확대와 자원 확보를 겨냥한 경제협력 차원으로 해석된다.
후 주석은 오는 12∼20일 카자흐스탄,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6일 밝혔다. 후 주석은 이 기간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연례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SCO는 중국을 중심으로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국이 설립한 중앙아시아 최대 협력기구다. 후 주석은 이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한 뒤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지난 5일 쿠바를 방문,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 부주석과 카스트로 의장은 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5개년 계획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쿠바의 두 번째 교역 상대국이며, 양국 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18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앞서 시 부주석은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다음 순방지는 우루과이, 칠레로 예정돼 있다.
공산당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지난달 하순 아시아와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했다. 우 위원장은 특히 지난달 24∼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제이콥 주마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케이프타운의 국회 연설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장기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새 중앙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과 고위층 상호교류를 계속하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광물 자원이 풍부한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통해 자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아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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