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비밀접촉’ 두번 더 있었다

Է:2011-06-0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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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9일 이후 중국 베이징에서의 비밀접촉 사실을 공개했지만 실상 남북은 정상회담을 위해 이전에 두 차례 더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박선영(자유선진당) 의원은 2일 “남북 실무자들이 지난해 12월 초와 올 3월에 동남아 지역에서 비공개로 만났다는 사실을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면서 “이번에 베이징에서 만난 것은 이 두 차례 접촉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한은 이전 접촉 당시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에 대해 북한이 사과했다고 남측이 해석하고 주장할 여지가 있는 그런 정도의 표현을 고려해보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며 “북한이 이처럼 다소나마 진전된 태도를 보인 것이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베를린 선언’이라는 장밋빛 선언을 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북한이 언급한 돈 봉투에 대해서 “우리 측 사정으로 지난 5월에는 3월 접촉 때 약속한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됐고, 이런 장소 변경에 따라 발생한 교통비·호텔비 등의 실비를 북한에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베이징 비밀접촉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북한이 접촉 시 실비 외에 플러스알파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외교적으로는 북한이 방중 외교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남한에 화풀이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3일 대정부질문에서 지난해 12월과 올 3월 비밀접촉 장소 및 참석자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 내에서도 1일 북한 국방위의 발표는 중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여러 첩보들과 정황을 종합해봤을 때 지난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방중 시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만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으로서는 장 전 주석을 만나지 못한 데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의 회동에서 북·중 경협문제가 희망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측이 남북 비핵화 회담에 나서라고 설득하자 불만을 느끼고 있을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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