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민주화 상징 여대생 알고메지, 국왕 비판 시 낭송후 체포

Է:2011-06-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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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교육학을 전공하는 여대생 아얏 알고메지(20)가 바레인 민주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고메지는 지난 2월 수도 마나마의 진주광장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시를 낭송한 후 체포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그는 당시 광장에 모인 시위대를 향해 “우리는 굴욕적으로 죽고 처참하게 암살당할 것이다. 우리는 (시아파에 대한 수니파의) 차별대우를 참지 않을 것이다”라고 시를 낭송했다. 하마드 빈 이사 알칼리파 국왕도 직접 겨냥했다. “당신은 국민들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그들의 비명이 들리지 않는가” 그의 시낭송이 끝나자 수천명의 군중은 “국왕은 물러나라”고 외쳤다. 알칼리파 국왕이 통치하는 수니파 왕정은 무려 200여년간 바레인을 지배하고 있다.

특수진압 경찰들이 그의 집을 급습했다. 알고메지를 발견하지 못하자 그의 네 형제들에게 총을 겨눴다. 그의 아버지에게 “알고메지가 어디 있는지 말하라. 그렇지 않으면 네 아들을 차례로 쏘겠다”고 협박했다.

그는 결국 지난 3월 30일 체포됐다. 엄마는 딸이 체포된 후 지금까지 딸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겨우 전화 통화만 한 번 했을 뿐이다. 딸은 엄마에게 어쩔 수 없이 경찰에 거짓 자백을 했다고 말했다. 알고메지의 엄마는 딸이 고문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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