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해외 선교사 자녀 교육의 요람 대전국제학교 8월 캠퍼스 이전 ‘제2 도약’
서울 이남에서 활동하던 미국 선교사자녀(MK) 학교에서 출발해 남부 최대 외국인학교로 자리매김한 대전국제학교(교장 토머스 J. 펜랜드)가 오는 8월 대전시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로 이전한다. 현재 오정동에 위치한 이 학교는 지난달 27일 50회 졸업식을 끝으로 53년간의 구 캠퍼스 시대를 마감했다. 새로운 캠퍼스(사진)는 총 4만2900㎡(1만3000평) 부지에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들어선다.
대전국제학교는 1958년 미국 남장로교, 남침례교, 연합감리교가 공동으로 세운 MK학교였다. ‘대전외국인학교’로 시작해 93년 대전국제학교로 개명, 현재 140명의 원어민 교사들이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서구식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20개국 출신 56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매년 100여명의 졸업생들이 미국 대학 등에 진학하고 있다.
MK학교의 명맥은 한국 선교사 자녀들이 잇고 있다. 70년대 이후 미국 선교사들이 철수함에 따라 지금은 한국인 MK들이 일부 재학하고 있다. 학교는 일정한 심사를 거쳐 이들에게 장학금과 교육비 혜택을 주고 있다.
학교장 펜랜드 박사는 “학교는 기독교적 인성교육과 수준 높은 학업을 병행해 지난 50년 이상 외국인 및 귀국 학생들을 위해 안정적인 교육을 제공하면서 지역 국제화에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대전국제학교는 1900년 6월 설립된 평양외국인학교와도 관련이 있다. 평양외국인학교는 한국 최초의 외국인학교로 당시 평양 주재 로제타 셔우드(감리교) 선교사가 제안해 스왈렌(장로교) 선교사와 윌리엄 베어드 선교사가 합세하면서 시작됐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부인인 고(故) 루스 그레이엄 사모가 이 학교 출신이다. 중국 넬슨 벨 선교사의 둘째딸이었던 그레이엄 사모는 11세 때부터 6년간 다녔다.
대전국제학교는 6·25 전쟁 이후 평양외국인학교에 자녀를 맡겼던 선교사들이 남하해 설립됐다. 졸업 앨범인 ‘Kulsai’라는 이름도 계승했다. 유진 벨 선교사의 4대 손인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인세반 유진벨재단 회장이 졸업했으며, 김요셉 수원원천침례교회 목사 자녀, 프로골퍼 제니퍼 송도 이 학교를 나왔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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