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원전 대체에너지는 천연가스”… “풍부하고 석탄보다 깨끗” 의존도 높아질 가능성

Է:2011-06-01 18:04
ϱ
ũ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원자력발전소를 포기하면서 천연가스가 주요 에너지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일 최대 에너지업체 에온(EON)은 독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하는 등 독일의 원전 포기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에 의지=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현지시간) 독일 정부의 모든 원전 폐쇄 방침과 스위스의 5개 원자로 폐쇄 결정, 이탈리아의 원전 도입 계획 보류 등을 예로 들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터 외팅거 유럽연합(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더 많은 가스를 필요로 한다”면서 “독일의 결정 이후 가스는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천연가스는 상대적으로 풍부하며 석탄보다 깨끗하다”면서 “가스는 세계 온난화 문제에 대처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한 곳에서 장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연가스는 현재 EU 전력 생산량의 23%를 차지해 원자력(28%)보다는 적고, 풍력이나 태양에너지 등 재생가능 에너지원(19%)보다는 많다.

이 신문은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재생가능 에너지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비용 문제 때문에 가스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람이 불지 않거나 햇빛이 비치지 않을 경우 대체 연료의 필요성도 한몫한다.

◇독일, 원전 포기 후유증=독일 에온은 정부를 상대로 법정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독일 정부가 2022년까지 국내 17개 원전을 모두 폐쇄하겠다고 결정했음에도 사용후폐연료봉 처리를 위한 세금(연간 약 23억 유로)을 계속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국내 원전들의 수명을 평균 12년 연장하는 대신 사용후폐연료봉 세금을 도입했었다.

에온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원자로 수명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세금을 계속 물리는 건 불공평하다”면서 세금 부과에 대한 소송 제기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에온 대표 요하네스 테이센은 “정부가 원전 폐쇄 결정을 내림으로써 에너지 기업은 수십억 유로의 손실을 보게 된다”며 “에너지 정책의 대대적 개편에 따른 비용은 사회 전체가 떠안아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에너지 기업인 RWE도 에온사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사용후폐연료봉 세금과 관련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