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잃은 두살배기 앰버 기적의 첫걸음

Է:2011-05-30 18:28
ϱ
ũ
팔·다리 잃은 두살배기 앰버 기적의 첫걸음

수막염으로 두 팔과 다리를 잃은 두 살배기 앰버가 이달 초 의족에 의지에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 비키 트래버스(24)의 얼굴에 기쁨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영국 리버풀에 사는 앰버는 짧은 생애동안 이미 끔찍한 일을 겪었다. 앰버의 악몽은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고열로 찾아간 병원에서 내려진 진단은 수막염. 의사는 가망이 없다고 했다. 앰버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지절단뿐이었다. 왼팔은 어깨부터, 오른팔은 손목 위를 잘라내야 했다. 두 다리도 포기했다. 수술만 12차례. 2주 동안 중환자실 신세를 졌다. 결국 작년 크리스마스까지 병원에서 보낸 후 지난 1월에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엄마는 딸이 다시는 걸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앰버의 신발을 다 치워버렸다. 집에 온 앰버는 언니 제이드(6)가 할 수 있는 일을 자기는 못한다는 걸 금방 알아챘다. 장난감이 있었지만 집을 수가 없었고, 버튼을 누르거나 퍼즐을 맞출 수가 없었다.

앰버는 결국 “내 다리는 어디 있냐”고 소리 지르며 마구 울기 시작했다. 엄마는 딸에게 “언젠가 동화 속 공주와 같은 다리를 갖게 될 거야”라고 얘기해 줬다.

그리고 앰버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다시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앰버가 ‘공주 다리’라고 부르는 의족 덕분이었다. 앰버는 의족에 가장 좋아하는 핑크색의 부츠도 신었다.

비키는 “딸은 매일 나를 즐겁게 만든다. 손과 발을 잃어 절망할 수도 있는데 정신력이 무척 강하다. 앰버가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앰버는 아프기 전인 9개월째 걸음마를 시작했다. 걷는 것을 유난히 좋아해 좀처럼 유모차를 타려 하지 않았다. 항상 거리를 돌아다니는 걸 좋아했다. 엄마는 “앰버는 요즘 매일 걷는 연습을 한다. 나는 앰버를 계속 잡아줘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영국 언론은 30일(현지시간) “앰버의 새 다리는 세상으로 나가는 길을 열어주었다. 앰버는 작은 기적”이라고 보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