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고엽제 파문] 기지밖 대규모 지하수 오염 가능성

Է:2011-05-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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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매몰’ 캠프 캐럴 인근에 대수층·단층대 존재

주한미군이 맹독성 물질인 고엽제를 파묻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경북 왜관 캠프 캐럴 기지 인근에 대수층과 단층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나 대규모 지하수 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본보가 30일 국가지하수정보지도(IGIS) 시스템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고엽제 매몰지점으로 지적되는 기지 동남쪽 부분에선 북→남으로 지하수가 흐르다가 남서쪽으로 방향이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몰 추정지점에서 기지 바깥으로 지하수가 흐르는 것이다. 지하수는 기지 경계를 넘어 주거지역인 매원3리 일대로 흘러들고, 낙동강 지류인 매원천을 따라 왜관역 방향 낙동강 본류에 합류된다. 고엽제 매몰이 사실로 확인되고 철제 드럼통이 부식돼 매몰지 바깥으로 유출됐다면 기지 바깥쪽 지하수 관정을 통한 민가의 피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매몰 추정지점 바로 밑으로는 광범위한 대수층이 위치해 고엽제가 유출됐다면 곧바로 지하수를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기지 남측 경작지에 지하수가 사용됐다면 농작물을 통한 2차 오염도 상정할 수 있다. 지하수 유동 경로에는 모두 15개의 지하수 관정이 포함돼 있다. 소규모 미신고 관정의 경우 IGIS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사용하는 관정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하수를 사용하다가 고엽제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둘러 물을 뺐던 칠곡군교육문화회관 수영장도 지하수 유동 경로에 자리잡고 있다.

기지 북쪽으로는 단층대가 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수 흐름이 단층대를 만나면 심층 지하수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커진다. 다행히 지하수가 북→남 방향으로 흘러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매몰지가 예상보다 북쪽에서 발견될 경우 오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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