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결승타 두산 4연패 탈출

두산이 천신만고 끝에 4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9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이성열의 결승타에 힘입어 6대 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25일 잠실 LG전부터 이어진 4연패 늪에서 탈출한 6위 두산은 7위 한화와의 승차도 두 게임으로 벌리며 한 숨을 돌렸다. 반면 이날 이길 경우 승률에서 앞서 6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한화는 불펜의 난조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6위 탈환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하지만 한화는 잠실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두며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은 2회말 상대 선발 장민제의 연속 폭투로 행운의 한 점을 얻은데 이어 4회말 이성열의 적시타로 2-0까지 달아났다. 한화의 반격도 거셌다. 한화는 5회초 1점을 만회한 뒤 8회초 이양기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단숨에 경기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연패 탈출에 몸부림치던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8회말 이성열의 안타와 이원석의 볼넷, 최승환의 안타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으며 단숨에 경기를 역전시켰다. 이날 결승타를 때린 이성열은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한화는 선발 장민제가 6.2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경기를 역전시킨 8회 마운드에 올라온 마일영이 ⅓이닝 동안 2실점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KIA는 ‘꼬마 선수’ 김선빈의 맹타를 앞세워 롯데를 7대 5로 꺾고 전날의 완봉패를 설욕했다. KIA는 0-1로 뒤진 3회말 무사 1·3루 찬스에서 신종길과 김선빈의 적시타로 3점을 뽑으며 경기를 역전시켰다. 이어 4회말에도 볼넷 2개와 안타 4개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선빈은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작은 고추의 매운 맛을 톡톡히 보여줬다.

SK는 게리 글로버의 호투로 삼성에 4대 0 승리를 거두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SK 선발 글로버는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5승째. 넥센은 LG 선발 박현준을 4회에 끌어내리며 8대 4로 승리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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