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긴급체포해 서울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조사결과 증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은씨를 전날 오전 11시 부산저축은행 그룹에서 금융 당국의 검사 무마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강도 높게 조사했다.
차관급인 감사위원이 비리에 연루돼 검찰에 긴급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은 전 위원은 7조원대 비리가 드러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금융감독 당국의 검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 등과 함께 현금 7000만원 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고문을 맡았던 박모 변호사가 금융감독원과 감사원은 물론 청와대에도 조사 완화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검찰은 청와대 고위인사와 친분 있는 박 변호사가 통상적인 고문 활동 차원에서 탄원서를 보냈는지, 부산저축은행 구명을 위해 다른 활동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박 변호사 소환을 검토 중이다.
박 변호사는 지난해 8월쯤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 온 금융브로커 윤여성(56·구속)씨와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관련기관 설득 방안 등을 논의했었다. 검찰은 윤씨로부터 은 전 위원이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들과 이메일로 정보를 교환하고 영업정지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 전 위원은 지난해 2월 윤씨를 통해 자신의 형을 지방 모 호텔 카지노에 취업시켜 10개월간 매월 1000만원씩 급여 명목의 돈을 받게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윤씨와 김양(58·구속기소) 부산저축은행 부회장 등 대주주를 불러 은 전 위원과 대질신문을 벌였다. 검찰은 은 전 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형선(59·구속) 해동건설 회장이 2008년 부산저축은행의 특수목적회사(SPC)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시도했다는 정황을 잡고 당시 조사했던 서광주세무서로부터 세무자료를 제출받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이석환)는 삼화저축은행 측으로부터 1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는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이번 주 중 소환할 계획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은진수씨 긴급체포 구치소 수감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