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부상했지만 서방국 죽지 않았다”… 오바마, 英의회서 연설

Է:2011-05-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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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서방) 아직 죽지 않았어.’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영국 국회의사당에서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오후(현지시간) 유서 깊은 웨스트민스터홀에서 35분간 영국 상·하원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의 외교정책 등을 주제로 연설을 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이다.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과 인도 같은 강대국의 부상과 존재를 인정했다. 그러나 강조점은 그 다음 말에 있었다. 그는 “이들 국가의 부상이 전 세계에 대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영향력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국가들이 미래를 대표하고 우리의 리더십이 지나갔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가 리더십을 발휘할 때는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로운 국가들의 출현과 개인들의 번영이 있게끔 한 지구촌의 현재 틀을 만든 것은 바로 미국과 영국, 우리의 동맹국들”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지도력은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면서 “민주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보다 가열하게 싸우고, 목소리를 높이고, 강력한 입장을 견지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내용 중 상당 부분을 미국과 유럽국들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그의 서방국 리더십 강조는 세계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급격히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신흥경제국들에 대한 견제로 해석된다.

또 중국이나 인도 등의 부상으로 서방국들의 핵심 이익이 더 이상 침해되기 이전에 미국 영국 등이 일정하게 공동보조를 취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일부 언론은 차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자리를 놓고 신흥경제국과 유럽 국가들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유럽국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부터 사흘간 영국 국빈방문을 마친 뒤 26일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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