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한국 팬 행복주기위해 꼭 승리… 우승땐 축구인생 최고순간 될것”

“한국 팬들을 위해 뛰겠다.”

‘산소탱크’ 박지성(30·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29일 새벽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결승전 선발 출장이 유력시되는 박지성은 2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고국의 팬들이 행복해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몇 안 되는 아시아 선수로서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유럽 선수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 팬들이 나를 지지해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팬들은 음식이며 옷, 사탕은 물론 새 지폐가 나왔을 때는 한국 돈까지 온갖 선물을 보내준다. 내가 한국을 잊을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며 “이런 한국 팬들을 행복하게 해 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그러려면 새벽잠을 설치고 일어나 경기를 챙겨보는 한국 팬들 앞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또 이겨야 한다. 만약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출전해 승리한다면 축구인생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메일은 ‘왜 박지성이 맨유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인가’라는 제목으로 인터뷰 기사를 실으면서 ‘박지성은 맨유에서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메일과 선물을 받는 선수’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라며 박지성의 위상을 자세하게 짚었다.

영국 대중지 더선도 이날 ‘박지성, 루니보다 더 대단해’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에서 “박지성은 한국에서 소녀팬들의 비명을 몰고 다니는 최고의 축구스타”라고 소개했다.

김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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