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는 축복? 10명중 4명은 “재앙”

Է:2011-05-25 22:15
ϱ
ũ
100세 시대는 축복? 10명중 4명은 “재앙”

경사연, 연구 보고서

오는 2020년이면 사실상 ‘100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경사연)가 실시한 ‘100세 시대’ 연구에서다.

그러나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닥쳐올 100세 시대를 ‘재앙’으로 인식할 정도로 우리 사회의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홍택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와 박명호 한국외대 경제학부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사연 합동과제 연구팀은 2020년이 되기 전 한국인의 최빈사망 연령(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한 나이)이 90세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등 10개 부처가 참여하는 ‘100세 시대 태스크포스(TF)’ 의뢰를 받아 진행된 연구 결과다. 정부 차원에서 100세 시대 개념이 정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사연은 26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100세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세미나를 통해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8년 현재 기준 최빈사망 연령은 85세이며 표준편차는 3.6세다. 85세에 가장 많은 이들이 죽지만 이를 넘긴 사람들은 88.6세까지 산다는 얘기다. 연구 총론을 맡은 박 교수는 “최빈사망 연령 이후 표준편차도 점차 늘어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90대로 접어든 시점을 100세 사회로 정의했다”면서 “시뮬레이션 결과 현 추세만으로도 2020년 최빈사망 연령 90세 진입은 거의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준비는 한참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지난 11∼17일 전국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0세 시대가 축복인지에 대한 질문에 40.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100세 시대에 대한 국가적 대비 정도에 대해서도 ‘잘 돼 있다’는 응답은 7.5%에 불과했고 ‘안 됐다’는 응답이 63.6%에 달했다. 100세 시대에 가장 걱정되는 문제(중복응답)로는 건강(89.2%)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생활비(76.8%) 등 순이었다. 특히 노후 생활비 근거가 될 연금이나 일자리 문제 등은 정부 정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정책의 기초자료가 되는 통계만 봐도 90세 이상 사망자에 대해서는 별도 통계가 없는 등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Key Word 100세 시대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100세 시대’를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한 연령(최빈사망연령)’이 90대가 되는 시점으로 정의함. 현재 우리나라 통계 집계 방식 상 90세 이상 사망자 연령은 ‘90세’로만 잡힌다는 점과 표준편차 등을 감안한 것.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