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 스페인·이탈리아 확산 조짐
그리스발(發) 유로 위기가 역내 선진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확산되고 있다. 벨기에도 불안하다. 그리스는 대규모 국유자산 민영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스페인·이탈리아 전이 조짐=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유로 위기로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금융시장이 우려해 온 전이가 마침내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인은 (유로 재정 위기에서) 분리(decoupling)돼 있다는 판단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스페인 국채 투매가 시작된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독일 국채와의 수익률 차이가 23일 한때 261bp(1bp=0.01%)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투자자들이 그만큼 스페인 국채 투자를 불안하게 본다는 뜻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탈리아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21일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충격으로 독일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차이가 이날 올 들어 가장 큰 폭인 186bp까지 벌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채권 전략가 존 래스는 FT에 “등산가들이 하나의 밧줄에 묶여 절벽에 매달려 있는 형국”이라면서 “그리스가 추락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함께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벨기에까지 ‘빨간불’이 켜졌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벨기에가 재정적자 감축에 실패하면 신용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국유자산 민영화=그리스는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추가 지원의 핵심적인 전제조건으로 삼는 국유자산 민영화 프로그램을 이날 공개했다고 FT가 보도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통신회사 OTE, 국영은행 포스트뱅크, 피레우스·테살로니키 항만, 테살로니키 수도회사 등 공기업에 대한 정부 지분의 매각 절차를 즉각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민영화를 가속하기 위해 국부펀드를 창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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