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5연속 톱10 도전…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출전

‘사상 첫 5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대하라.’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의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생애 첫 투어 5개 대회 연속 10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무대는 26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TPC 포시즌리조트 라스코리나에서 열리는 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우승상금 117만 달러). 텍사스주 출신으로 지난 2006년 사망한 바이런 넬슨은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통산 54승을 거둔 미국의 ‘골프전설’이다.

최경주로서는 올해 이 대회 출전은 의미가 깊다. 국내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에 참가한 최경주는 23일 출국 기자회견에서 오는 10월 자신의 이름을 딴 아시안 투어 ‘KJ Choi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최경주는 이 자리에서 “넬슨 대회에 이어 다음주에는 잭 니클로스가 주최하는 메모리얼토너먼트에도 출전한다”며 “유명 선수의 이름을 건 대회에 잇따라 출전하면서 10월 (나의) 대회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5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이라는 새로운 기록 수립에도 나선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공동 6위)-마스터스(공동 8위)-취리히클래식(공동 3위)-플레이어스 챔피언십(우승)으로 이어진 대회에서 모두 10위권에 진입한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들 경우 2000년 투어 입문 후 처음으로 5개 대회 연속 톱10에 입상하게 된다.

PGA 투어도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우승 후보 파워랭킹에서 최경주를 4위에 올려놓았다. PGA 투어는 “최경주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다섯 차례 톱10에 진입하면서 최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경주 외에도 지난주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친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와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 김비오(21·넥슨)도 출전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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