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담철곤 회장 소환 조사… 檢, 비자금 조성 지시 개입·사용처 등 집중 추궁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23일 담철곤(56) 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담 회장은 부인 이화경(55) 그룹 사장과 함께 최측근인 그룹 전략담당 사장 조모(53·구속기소)씨, 온미디어(현 CJ E&M) 전 대표 김모(49)씨 등을 통해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도록 지시하고 유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담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을 직접 지시했는지와 자금의 구체적 사용처와 규모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담 회장이 조씨에게 각종 권한을 승인해 주고 그룹 계열사에 비자금 조성 액수와 조성 방법을 전달하도록 한 뒤 정기적으로 조성 내역을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담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발견한 고가 그림 10여점의 구입경위와 매입 자금의 출처, 비자금과의 연관성도 추궁했다. 담 회장은 그림들을 그룹의 비자금 세탁 창구로 의심받고 있는 서미갤러리 대표 홍송원(58·구속)씨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위장계열사의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160억원대 자금을 횡령하거나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조씨를 구속 기소했다. 지난 6일에는 비자금을 돈세탁하는 수법으로 범죄 수익을 은닉하고 오리온그룹 계열사 등이 위탁판매를 맡긴 고가의 미술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홍 대표를 구속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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