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 “정통 대한민국 현대사의 기록 후대 남겨야 할 소명 갖고 썼다”

Է:2011-05-2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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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 “정통 대한민국 현대사의 기록 후대 남겨야 할 소명 갖고 썼다”

김영삼(YS),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함께 1970년대 ‘40대 기수론’의 한 축을 형성했던 이철승(89·사진) 전 신민당 대표가 2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회고록 출판기념회를 연다.

모두 2권으로 구성된 회고록 ‘대한민국과 나:이철승의 현대사 증언’에는 해방 뒤 좌익과의 투쟁 및 건국 참여, 5·16과 7년여의 망명생활, YS·DJ와의 경쟁, 박정희·김종필과의 인연 등 이 전 대표가 정치 일선에서 겪은 주요 장면이 생생히 녹아 있다.

이 전 대표는 “나는 구세대의 막둥이요, 신세대의 맏형으로 두 세대를 이어준 교량 역할을 했다”면서 “정통 대한민국 현대사 기록을 후대들에게 남겨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이 있었다”고 회고록 집필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 책에서 “나는 5·16 한 달 전에 장면 총리에게 쿠데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당시 장 총리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고 썼다. 이어 “당시 쿠데타 세력이 거사일을 1961년 4월 29일∼5월 26일로 잡았다는 첩보도 방첩부대장인 이철희 장군에게 보고됐었다”며 “이에 따라 현석호 국방장관이 미8군에게 이를 문의했으나 미군 측은 ‘절대 신경쓰지 마라’고 말해 현 장관이 경계심을 풀어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또 70년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DJ와 ‘대선 후보로는 DJ를, 차기 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이철승 후보를 지지키로 했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 “문제의 각서는 DJ가 일방적으로 써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김준섭 전 의원은 2002년 DJ가 이철승계의 표가 필요해 먼저 각서를 써준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며 “특히 DJ는 각서와 달리 76년과 79년 두 차례 총재 경선에서 나를 지지하지 않았고 이런 사실에 대해 82년 동교동을 찾아갔을 때 내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 “77년 여야 영수회담에서 박 대통령에게 이원집정부제로 개헌할 것을 제안했다”며 “추후 들은 얘기로는 박 대통령은 개헌 논의를 지시했으나 여당인 공화당과 유정회 일부 간부가 조직적으로 반대해 무산됐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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