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담] 원자바오 총리 ‘親日행보’ 눈길

한·일·중 정상회담차 일본을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친밀한 대민 행보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22일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해 9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선박 충돌 사건 이후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정상회담을 위해 후쿠시마(福島) 지역을 방문한 원 총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일본 국민의 감정을 달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쿠시마 방문에 앞서 21일 쓰나미 피해를 입은 미야기(宮城)현의 나토리(名取)시를 찾은 원 총리는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재해 지원을 통해 중·일 관계가 더욱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쓰나미로 붕괴된 이 지역 어업협동조합 건물 앞에서 헌화하고 묵념을 했다.

미야기현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어린아이들에게 판다 인형을 선물하고 이재민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한 이재민은 “원 총리의 친절한 모습에 ‘중국과의 거리가 좁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취재진에게 “식품의 안전 확보를 전제로 농수산물 수입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면서 “일본으로의 관광도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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