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강타하는 ‘스파이크여왕’ 되겠다… 터키리그 진출하는 배구 김연경
‘세계 득점왕’
여자배구 거포 김연경(23·페네르바체 아즈바뎀)이 일본에서 뛰었던 JT마블러스의 선수 소개란에 있는 문구다. JT마블러스는 김연경에게 세계 득점왕이라는 칭호와 동시에 “‘100년에 한번 나오는 선수’로도 불리는 팀 비장의 카드”라고 설명한다.
JT마블러스가 극찬할 정도로 팀에서 김연경의 존재는 특별했다. 일본 진출 첫해인 2009∼2010 시즌 V·프리미어리그에서 696득점을 올리며 팀 성적을 끌어올렸다. 직전 시즌 10개 팀 중 9위에 머물렀던 JT마블러스는 김연경의 가세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시즌이 조기 마감된 2010∼2011 시즌에는 40년 만에 리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또 제 60회 흑취기(黑鷲旗·쿠로와시키)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보며 2관왕에 올랐다.
김연경은 데뷔 첫해 득점왕과 감투상을 수상했고, 올 시즌에는 최고수훈선수상(MVP)을 받았다. 두 시즌 연속 ‘베스트 6’에도 들었다. 김연경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 현지에서 칭찬을 많이 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나중에는 부담감이 책임감으로 바뀌어 더 잘 해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밝혔다. 분석을 중시하는 일본 무대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도 됐다. 김연경은 “일본에서 활동하며 코스가 많이 다양해졌고, 리시브 등 다른 연습들도 훨씬 정교해 많이 성장했다”고 일본 무대를 떠올렸다.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친 김연경의 다음 목표는 유럽 무대다. 김연경의 원 소속팀 흥국생명은 지난 13일 “김연경이 터키 페네르바체 아즈바뎀에 입단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페네르바체는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 올 시즌까지 3연속 리그 우승 및 세계여자클럽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명문팀이다. 임대형식으로 1년 활동한 후 다시 연봉협상을 하는 조건이지만 일본 무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입단 테스트도 없이 입단이 결정됐다. JT마블러스에서 받던 3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연봉과 함께 숙소, 차량, 통역도 제공받는다.
다음달 초 터키로 떠나는 김연경은 터키 무대 적응과 함께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김연경은 “한국 일본과는 다르게 큰 무대이다 보니 앞선 활동 무대만큼 득점을 많이 하지는 못할 것 같다”며 “공격도 공격이지만 리시브나 수비 등 살림꾼 역할을 하면서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로 자리 잡을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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