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강타하는 ‘스파이크여왕’ 되겠다… 터키리그 진출하는 배구 김연경

Է:2011-05-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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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득점왕’

여자배구 거포 김연경(23·페네르바체 아즈바뎀)이 일본에서 뛰었던 JT마블러스의 선수 소개란에 있는 문구다. JT마블러스는 김연경에게 세계 득점왕이라는 칭호와 동시에 “‘100년에 한번 나오는 선수’로도 불리는 팀 비장의 카드”라고 설명한다.

JT마블러스가 극찬할 정도로 팀에서 김연경의 존재는 특별했다. 일본 진출 첫해인 2009∼2010 시즌 V·프리미어리그에서 696득점을 올리며 팀 성적을 끌어올렸다. 직전 시즌 10개 팀 중 9위에 머물렀던 JT마블러스는 김연경의 가세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시즌이 조기 마감된 2010∼2011 시즌에는 40년 만에 리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또 제 60회 흑취기(黑鷲旗·쿠로와시키)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보며 2관왕에 올랐다.

김연경은 데뷔 첫해 득점왕과 감투상을 수상했고, 올 시즌에는 최고수훈선수상(MVP)을 받았다. 두 시즌 연속 ‘베스트 6’에도 들었다. 김연경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 현지에서 칭찬을 많이 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나중에는 부담감이 책임감으로 바뀌어 더 잘 해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밝혔다. 분석을 중시하는 일본 무대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도 됐다. 김연경은 “일본에서 활동하며 코스가 많이 다양해졌고, 리시브 등 다른 연습들도 훨씬 정교해 많이 성장했다”고 일본 무대를 떠올렸다.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친 김연경의 다음 목표는 유럽 무대다. 김연경의 원 소속팀 흥국생명은 지난 13일 “김연경이 터키 페네르바체 아즈바뎀에 입단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페네르바체는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 올 시즌까지 3연속 리그 우승 및 세계여자클럽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명문팀이다. 임대형식으로 1년 활동한 후 다시 연봉협상을 하는 조건이지만 일본 무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입단 테스트도 없이 입단이 결정됐다. JT마블러스에서 받던 3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연봉과 함께 숙소, 차량, 통역도 제공받는다.

다음달 초 터키로 떠나는 김연경은 터키 무대 적응과 함께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김연경은 “한국 일본과는 다르게 큰 무대이다 보니 앞선 활동 무대만큼 득점을 많이 하지는 못할 것 같다”며 “공격도 공격이지만 리시브나 수비 등 살림꾼 역할을 하면서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로 자리 잡을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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