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으로 본 고대·동서양 예술품들… 어떤 느낌일까

Է:2011-05-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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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으로 본 고대·동서양 예술품들… 어떤 느낌일까

일러스트레이션 세계 예술문화사

만화라고도, 일반 미술교양서라고도 말하기 어려운 책이다. ‘일러스트레이션 세계 예술문화사’(생각의나무) 시리즈는 만화처럼 컷을 나누고 말풍선 대화가 등장하되, 명료한 스토리는 없는 일명 ‘일러스트레이션 북’이다. 형식만큼이나 규모도 야심차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시작으로 ‘바로크 시대’ ‘낭만주의’ ‘한국 문화예술사’까지 고대와 현대, 동서양을 아울러 총 28권으로 마무리된다. 일단 1차분 ‘바르비종파와 사실주의’ ‘인상주의ⅠⅡ’가 출간됐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런던 내셔널갤러리 등에서 7년째 예술사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 전하현씨를 18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그는 국민일보를 위해 기획의도와 특징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그려 보내줬다. 책의 형식을 빌려 책을 소개한 것이다.

-일러스트레이션을 도입한 예술사를 쓰게 된 이유는.

“강의를 하면서 한국인의 미적 인식 수준에 정말 많이 놀랐다(수강생 80%가 한국인이라고 했다). 미적 체험이라는 게 눈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적이고 인식적인 경험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더라. 추상 언어와 개념에 대한 훈련도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언어 말고 다른 걸 생각하게 됐다. 미술작품을 보고 느낀 걸 언어가 아니라 비주얼로 보여주면 소통이 쉬울 것 같았다.”

-미술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많이 높아졌는데.

“미술 감상의 눈은 르네상스 미술에 멈춰있다. 수강생의 90% 이상이 그랬다. 세상은 모더니즘을 지나 포스트모더니즘으로 건너온 지 오래됐는데 르네상스 이후 미술을 보는 눈이 아예 없었다. 감상 수준도 거기에 멈춰있다. 현대 미술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다.”

-책의 타깃 독자는.

“아홉 살 초등학생부터 교수까지 내 강의를 들었다. 이 책도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요즘 미술은 철학을 모르면 할 수가 없는데 한국 학생들은 아직도 미술을 손으로 하는 테크닉이라고 오해한다. 그런 생각으로 유학 왔다가 뒤늦게 미학과 철학적 면에 부족함을 느끼고 강좌를 찾는 학생들이 내 강의를 들으러 온다. 그들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에 질문이 많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다는 게 책의 장점이다. 수업할 때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가장 많이 던진 질문을 책에 담았기 때문에 일방적이지 않고 쌍방향 소통의 느낌이 든다. 지식 전달보다 질문을 통해 독자들이 각자 답을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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