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사퇴할까… 외환銀 인수 사태 파행 책임, 일각선 금융당국 압박 해석도
2006년에 이어 ‘권토중래’ 끝에 다시 외환은행 인수에 도전했던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결국 꿈을 접고 사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편입 심사 보류로 인수 가능성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당장 사태 파행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김 회장은 13일 열리는 하나금융의 긴급 이사회 자리에서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사회에서 이번 사안에 대한 종합적인 대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제 거취를 비롯한 책임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세계 각국을 돌며 총력전을 벌여왔다. 특히 금융당국도 모르게 론스타와 전격적으로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실상 외환은행 인수건은 그의 작품이나 다름없었다. 2005년 하나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2006년에도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했지만 자금력 열세 등으로 국민은행에 자리를 내줬다. 5년 만에 재도전했지만 실패 가능성이 커지자 결자해지 심정으로 배수진을 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사퇴를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하나은행 고위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건은 회장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계약 연장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일단 이 건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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