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호날두 득점왕 질주, 나홀로 ‘특별한 엘 글라시코’… “메시는 없다”
세계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포르투갈 대표팀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레알 마드리드). 호날두는 2009년 여름 역대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약 1407억원)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 첫 해인 지난해 그는 리그 26골로 득점 부문 3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 당시 득점왕은 아르헨티나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24·FC바르셀로나)였다. 메시는 지난해 34골을 작렬하며 호날두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자존심이 강하기로 유명한 호날두는 데뷔 2년 차인 올해 리그 막판 골 폭풍을 몰아치며 메시를 압도하고 있다.
호날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홈경기에서 혼자 3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4대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8일 세비야와의 원정경기(6대2 승)에서 4골을 터트린 데 이은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다. 올해 들어서만 해트트릭 네 차례 등 시즌 통산 여섯 차례 3골 이상을 몰아쳐 해트트릭 두 차례에 그친 메시에 완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이날 3골을 보태 정규리그 득점도 36골로 늘려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메시(31골)에 5골 차로 앞서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바르셀로나는 두 경기를 남겨놓은 레알 마드리드보다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하기 때문에 지난 시즌 득점왕인 메시가 역전에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기세라면 호날두의 득점왕 등극은 유력해 보인다.
호날두는 득점왕에다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은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뛰었던 텔모 사라(1951∼1950)와 레알 마드리드 출신 우고 산체스(1989∼1990)가 보유한 38골이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호날두가 남은 2경기에서 2골 이상을 넣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호날두는 16일 비야레알과 23일 알메리아 전에서 프리메라리가의 새로운 역사 쓰기에 나선다.
호날두는 헤타페와의 경기 후 “요즘 나는 플레이를 잘 하고 있다. (메시와)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며 득점왕 등극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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