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안색 창백하다” 말기암환자 탑승거부 논란
대한항공이 암환자의 항공기 탑승을 거부했다는 미국 언론보도로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MS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한인 교포 크리스털 김(62·여)씨는 지난 8일 시애틀에서 대한항공(KE020편)을 이용, 한국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휠체어를 타고 수속을 밟으러 온 김씨의 안색 등이 좋지 않자 김씨 가족이 당일 제출한 병원진료기록지 외에 의사 진단서를 받아올 것을 권유했다. 김씨는 이튿날 장거리 항공여행을 해도 괜찮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제시했다.
대한항공 측은 그러나 본사 차원의 허가가 나지 않자 탑승 승인이 날 때까지 김씨 가족을 인근 호텔로 안내했다. 김씨의 딸은 이 과정에서 시애틀 지역방송인 KING5-TV를 통해 “어머니날을 맞아 어머니를 한국에 모시고 가고 싶었다”면서 “어머니는 여행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어디까지나 김씨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현재 김씨는 암세포가 뇌와 폐, 복부와 뼈 등으로 전이된 말기암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병원 진료기록지만으로 탑승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김씨 상태가 중대한 상황으로 판단돼 당일 탑승이 불가하다고 안내한 것”이라며 “당시에는 본사 항공의료센터의 EMCS(응급의료 콜시스템) 담당 의료진이 응급의료기구 탑재 여부와 의료진의 동행탑승 필요성 등 절차를 준비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절차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대한항공 측은 덧붙였다.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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