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U 이용한 핵 테러 대책 서울 핵정상회의서 세워야”… 美 전문가, 세미나서 주장
미국 핵 전문가가 고농축우라늄(HEU)을 이용한 핵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제임스마틴비확산연구센터의 마일즈 폼퍼 선임연구원은 11일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지난해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HEU 전환과 사용의 최소화라는 2가지 원칙을 공동선언에 반영했지만 이후 국제공조는 굉장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폼퍼 선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HEU를 파괴력이 떨어지는 ‘더티 밤(dirty-bomb)’의 원료로 생각하지만 HEU는 플루토늄과 같은 다른 핵연료에 비해 테러리스트들이 무기화하기 가장 용이한 핵분열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은 LEU(저농축우라늄)와 HEU를 생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폼퍼 연구원 주장대로 내년 핵안보정상회의에서 HEU를 이용한 핵 테러 문제가 논의될 경우 북한의 UEP 문제도 이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이다.
폼퍼 연구원은 그러나 HEU 위험성이 가장 우려되는 국가로 북한을 제외한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꼽았다. 그는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인 30만t의 민간 HEU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러시아 정부가 최근 5군데의 HEU 원자로 폐쇄 결정을 발표했지만 아직도 70개의 HEU 원자로가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벨라루스 또한 HEU를 이용한 핵무기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핵무기 하나를 만드는 데 약 25㎏의 HEU가 필요한데 벨라루스가 현재 총 170㎏의 순수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 UEP에 의한 핵 테러 우려를 묻는 질문에는 “북 UEP는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언급하기 어렵다”며 확답을 피했다.
폼퍼 연구원은 “내년 2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HEU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행동원칙에 대한 참가국들의 자발적 동의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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