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北·中 경제협력… 황금평 합작개발 이어 원정리∼나선 도로 보수 착공
북한과 중국이 압록강과 두만강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말 압록강 하류의 섬 황금평 합작개발 착공식에 이어 지린(吉林)성 훈춘(琿春)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북한 원정리-나선(나진·선봉) 특별시를 잇는 도로 보수공사 착공식도 가질 예정이다.
◇첫 삽 뜨는 압록강변 황금평 개발=북·중 양국은 중앙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8일 황금평 합작개발 착공식을 한 뒤 본격적인 기반 조성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丹東)의 한 소식통은 “북한에서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중국에서는 경제를 담당하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황금평을 중국에 임대하는 국가 간 협정도 체결할 예정이다. 임대 조건은 북한이 개발권을 중국에 50년간 양도하고 50년을 추가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투자자 유치를 위해 투자 자산과 수익을 보장해주는 내용 등을 담은 ‘황금평 특구법’도 지난해 마련했다고 대북 소식통들은 소개했다. 황금평은 압록강의 퇴적물이 쌓여 형성된 곳으로 면적은 총 11.45㎢ 규모다.
◇두만강 경협 대동맥 원정리-나선 도로 보수공사=훈춘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는 30일 훈춘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북한 원정리와 나선시를 잇는 53㎞ 도로 보수공사 착공식이 열린다. 이 착공식에도 양국 고위 지도층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포장인 이 도로가 정비되면 훈춘에서부터 나선시까지 승용차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현지 대북사업가들은 전망했다. 원정리는 훈춘과 원정대교로 연결돼 있다.
중국이 부담키로 한 이 도로 보수공사는 북·중 양국의 나선시 공동개발이 실질적인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중국은 나선시를 통한 동해출항권을 염두에 두고 현재 국가급 프로젝트로 지린(吉林)성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두만강) 개방 선도구’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중국 고위급 인사 잇따라 예방=지재룡 중중 북한대사가 9일 양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을 예방했다고 평양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지 대사는 지난달 25일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사흘 후인 28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을, 지난 7일에는 리창춘(李長春)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잇따라 면담해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을 앞두고 준비작업을 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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