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 날짜변경선 바꾸기로… 연말 서쪽 시간대 선택 결정
남태평양 작은 섬나라 사모아에선 올해 12월 31일을 달력에서 지워야 할 것 같다. 날짜변경선 동쪽에 위치한 사모아가 앞으로 서쪽 시간대를 따르기로 결정해서다.
이에 따라 사모아는 12월 30일 연말 행사를 하고 다음날 새해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모아는 경제적 이유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 주요 무역 상대국인 호주·뉴질랜드와 업무일을 맞추기 위해서다. 투일리파 사일렐 말리엘레가오 사모아 총리는 “우리가 금요일이면 호주는 토요일이고, 우리가 일요일이면 호주는 월요일이다. 이틀이나 손해를 본다”고 했다. 사모아 수출의 85%, 수입의 50%가 호주·뉴질랜드와의 교역에서 발생한다.
시간대가 바뀌면 호주 캔버라와의 시차가 현재 21시간에서 3시간, 뉴질랜드와는 23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어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의 생활권을 갖게 된다.
사모아의 날짜 변경은 처음이 아니다. 119년 전인 1892년엔 날짜변경선 동쪽 시간대를 택했다. 그때는 미국과의 교역량이 더 많았다. 경제 전망은 좋아지겠지만 잃는 것도 있다. 사모아 사람들은 ‘해가 가장 늦게 지는 나라’라는 관광 선전을 할 수 없다고 걱정하고 있다.
권기석 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