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대입정원이 고교졸업자 수 추월… 지방대학들 시설투자로 활로 찾는다
학생수가 줄어드는데도 불구하고 대구지역 대학들이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
입학자원인 고교 졸업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부터 대학간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시설 투자를 통해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잉 투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8일 각 대학에 따르면 대구대는 최근 지방자치단체 출연금을 포함, 모두 1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7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향토생활관을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남학생동과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여학생동 등 2개 동으로 구성된 향토생활관은 건물 내부에 교내외 특강을 위한 강의실, 세미나실, 컴퓨터실, 독서실 등 교육시설과 피트니스센터, 휴게정원, 세탁실, 카페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갖췄다.
계명대 역시 대학원과 도서관 등 5개 건물을 신·증축하기 위해 2013년까지 모두 46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특히 우수 신입생들에게만 주어지는 성적 장학금 규모를 현재 17억원의 2배 수준인 32억원으로 증액, 신입생 유치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해 말 지상 5층, 지하 1층, 연면적 6000㎡로 전국 최대의 취업·창업센터를 건립한데 이어 2015년까지 캠퍼스 내 기존 건물 22개 동을 모두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전문대학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산업정보대는 1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지상 7층에 한꺼번에 3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첨단기숙사를 건립하고 150억원의 예산으로 지상 10층 규모의 학생복지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영진전문대는 학생들의 취업지원프로그램과 신규 장학제도, 학생 생활 편의시설 설치 등에 올해만 11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앞으로도 매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지역 대학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잇따르면서 일각에서는 “자칫 학생은 없고 건물만 남게 되는 결과를 낳는 과잉투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전국의 고교 졸업자 수는 64만2000명으로 대학 입학정원(60만명)보다 많다.
그러나 문제는 고교 졸업생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에는 대학 입학정원과 고교졸업생의 격차가 없어지게 된다. 2016년에는 졸업생 수가 입학정원보다 2만4000명 적고, 2020년에는 이 격차가 12만7000명으로 확대된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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