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北, 전용수 목사 당장 풀어주라

Է:2011-05-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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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6개월째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미국명 에디 전) 목사의 앞날이 불투명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카터센터 홈페이지에 올린 방북보고서에서 박의춘 외무상에게 서면으로 전 목사의 석방을 요구했으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북한을 방문해 7개월간 억류돼 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씨를 데리고 나온 만큼 이번에도 기대를 모았으나 무산된 것이다.

북한이 지난달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5개월 만에야 전 목사의 억류 사실을 시인하면서 밝힌 데 따르면 지난해 11월 그를 체포한 것은 ‘반공화국 범죄행위’ 때문이다. 그 내용이 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북 인터넷 매체인 통일소식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그가 북한 주민들에게 성경을 나눠주는 등 선교활동을 한 게 체포 원인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가 맞다면 우리도 종교의 자유가 있네 하고 떠들어온 북한의 주장이 얼마나 가당찮은 거짓말인지 확연히 드러난다.

더욱이 전 목사는 원래 사업가로서 목사 안수를 받기 전부터 북한 경제특구인 나선시에 빵공장과 국수공장을 지어 운영하면서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을 위해 좋은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사람을 북한이 ‘반국가사범’으로 몰아 억류하고 있는 것은 뭔가 다른 저의가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전 목사와 같은 지역에서 같은 혐의로 1998년 체포돼 103일 동안 억류됐다 풀려난 이광덕 목사의 사례가 이를 입증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이 목사는 억류돼 있는 동안 북한이 돈을 요구해 12만5000달러를 주고 풀려났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국가가 아니라 금품을 노린 ‘인질범’인 셈이다.

돈 외에도 북한은 대미·대남 협상에서 카드로 쓰거나 ‘선심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인질을 억류하곤 한다. 2009년에 발생한 미국인 여기자 2명 억류사건이나 현대 근로자 유성진씨 억류사건이 그 예다. 그러나 북한이 그럴수록 세계적인 악평과 함께 고립만 심화시킬 뿐이다. 전 목사를 당장 석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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