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여름 女心은 로맨스를 꿈꾼다
아찔한 미니 가고 맥시스커트 유행 예감
미니스커트가 한창 유행하던 때 “그저 고마울 뿐”이라던 40대 아저씨, 올여름에는 “에잇 속상해” 하겠다. 하지만 ‘저주받은 하체’가 원망스러웠던 여성이라면 “오우 케이!” 외칠 듯하다. 발목까지 치렁치렁 내려오는 맥시스커트가 올여름 유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패션 쇼핑몰 오가게(www.ogage.co.kr) 패션정보담당자 구소형씨는 “올여름 다양한 소재와 프린트, 패턴의 맥시스커트가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밝혔다. 캐주얼한 저지 소재부터 여성스러운 실크와 시폰, 주름(플리츠), 꽃무늬와 기하학적 무늬, 줄무늬 등 다채롭다.
맥시스커트 유행은 패션계에 몇 년째 불고 있는 복고 열풍의 한 갈래. 1970년대 패션의 리바이벌이다. 그때도 60년대 미니 열풍에 이어 나타났다. 더 이상 짧아질 수 없을 만큼 올라갔던 치마길이는 다시 내려오게 마련인가보다.
H&M 등 SPA 패션(패스트 패션) 브랜드부터 팬디 클로에 등 명품 브랜드까지 올여름 신상품으로 맥시스커트를 내놓고 있다. 특히 맥시스커트의 유행을 실감케 하는 것은 각종 행사에 등장한 연예인들의 옷차림. 엄정화 송선미 이태란 유인영 김준희 등 내로라하는 멋쟁이들이 약속이나 한 듯 맥시스커트를 입고 최근 열린 패션 브랜드 오픈 파티, 영화 시사회 등에 등장했다. 이들은 누구보다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으며 늘씬한 각선미를 뽐내던 이들이다.
튼실한 하체를 가려주는 맥시스커트지만 잘못 입으면 그야말로 주방에서 ‘월남치마’ 입은 꼴이 된다. ‘아줌마 패션’이 안 되기 위해선 같이 입는 상의와 구두 등 코디에 신경 써야 한다. 맥시를 입을 때 가장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길고 가는 스타일, 즉 롱 앤 린(Long & Lean)의 스타일링 원칙을 지키는 것. 따라서 펑퍼짐한 상의는 절대 금물. 허리선은 강조할수록, 상의는 짧을수록 다리가 길어 보이고 멋스럽다. 구두는 굽이 납작한 플랫슈즈가 제격이지만 키가 작다면 하이힐이 대안이다. 투박한 통굽은 피해야 한다.
구씨는 “유연하고 풍성한 실루엣의 맥시스커트는 여성스러움에서 캐주얼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팔방미인”이라고 소개했다.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즐기고 싶다면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의 맥시원피스를 입거나 맥시스커트에 블라우스를 받쳐 입으면 된다. 정장이 필요한 자리라면 주름 맥시스커트에 길이가 짧은 쇼트 재킷을 입어 보자. 캐주얼 스타일을 원한다면 저지 소재의 맥시스커트에 면 소재 티셔츠나 남방, 청재킷을 입도록.
미니스커트로 즐겼던 노출의 아찔함이 그립다면 속이 훤히 내비치는 시스루 소재의 맥시스커트가 대안이 되어 줄 것이다. 미니스커트 기장만큼만 안감을 넣는다면 보일 듯 말 듯한 각선미로 더 섹시한 모습을 뽐낼 수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