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빈 라덴 사살] “숨진 ‘빈 라덴 사람들’ 주변에 무기 안보여”

Է:2011-05-05 18:13
ϱ
ũ

로이터통신 현장 사진 분석

무장하기는커녕 무기도 없었다? 미군이 비무장 상태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것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현장 상황에 대한 각국 언론의 보도도 엇갈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의 빈 라덴 급습 직후 촬영된 현장 사진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어떤 무기도 보이지 않았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파키스탄 보안관계자를 통해 현장 사진들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들엔 파키스탄 전통의상을 입은 2명과 셔츠를 입은 1명 등 남자 3명이 핏물이 흥건한 바닥에 누워 있다. 사진 속 시신들은 빈 라덴이 아니고, 이들 주변엔 무기가 보이지 않는다.

로이터는 이 사진이 찍힌 시간이 미군의 작전 종료 후 1시간 만인 2일 오전 2시30분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매체들이 찍은 사진의 세부 사항과 비교한 결과 이 사진은 진짜이며, 조작된 흔적도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같은 날 오전 5시21분, 6시43분에 찍은 사진들도 공개했다. 이 사진들에는 헬기 잔해가 찍혀 있다. 헬기 꼬리부분이 특이하게 생겼는데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비행 기능과 관련됐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추정했다.

파키스탄이 신병을 확보 중인 빈 라덴의 가족들은 “은신처 내에서는 아무도 총을 쏘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무장했다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하지만 이 사진이 모두 진짜라고 해도 사진만으로 무기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사진 밖에 무기가 있었을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NBC방송에 따르면 사살된 5명 중 1명은 무장 상태였다. 미 당국자는 해군특전지원단(네이비실) 요원이 은신처에 급습했을 때 첫 번째 마주친 상대와는 총격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상대는 소형화기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AP통신은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빈 라덴의 방에 무기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네이비실 요원들은 빈 라덴이 무기 쪽으로 움직이려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빈 라덴이 죽은 방에는 옛 소련제 자동소총인 AK-47 등 서너 종류의 무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AP는 현장 요원들이 자신들을 향해 달려든 한 여성이 자살 폭탄테러용 조끼를 입고 있는 게 아닌가 우려했었다고 전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과 존 브레넌 대테러 담당 보좌관의 말이 일치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 당국자의 말이 맞지 않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빈 라덴이 무장하려 했다는 점을 들어 빈 라덴 사살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