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빈 라덴 사살] 美, 빈 라덴 은신처 3년전에 알았다?

Է:2011-05-0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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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빈 라덴 사살] 美, 빈 라덴 은신처 3년전에 알았다?

오래전에 알았다?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미국이 2008년 이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관타나모 파일’의 2008년 문건에 아보타바드라는 지명과 빈 라덴 연락책 ‘아부 파라즈 알 리비’의 이름이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파일에 따르면 알 리비는 도피생활을 하던 2003년 빈 라덴의 연락책이 돼 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가족과 함께 아보타바드로 이사했다. 가디언은 관타나모 파일이 공개되면서 빈 라덴 작전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빈 라덴 사살을 발표하면서 “마침내 지난주, 충분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한 바 있다. AP통신 등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지난해 8월 빈 라덴 심복의 전화를 추적해 은신처를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미군이 빈 라덴 은신처에서 100m 인근에 머물렀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가디언이 위키리크스로부터 입수한 미국 외교전문에 따르면 2008년 존 네그로폰테 당시 미 국무부 부장관은 샤 마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을 만나 치안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그해 10월 미군은 아보타바드에서 파키스탄 국경부대의 교관 훈련을 진행했다. 가디언은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인 와르사크에 있는 훈련장의 공사가 지연되면서 미군이 2009년 아보타바드에서 다시 훈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지리전문가들이 빈 라덴의 은신처를 예측했던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캘리포니아대학 지리학과 교수인 토마스 길레스피와 존 애그뉴는 2009년 MIT 인터내셔널 리뷰에 기고한 논문 ‘오사마 빈 라덴 찾기’에서 빈 라덴이 파키스탄 파라치나르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98%, 아보타바드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89%라고 예상했다.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의 생존전망을 예측하는 확률모델을 활용했다.

길레스피 교수는 3일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생존하려면 종말 가능성이 낮은 대도시로 가게 돼 있다”며 “빈 라덴 역시 마지막 근거지인 토라보라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갈수록 체포될 가능성이 높아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인근 대도시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빈 라덴이 대저택을 택한 데 대해 “눈에 띄지 않는 집이 그에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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