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신앙교육 어떻게 개선할까… 교회-가정 통합교육으로 비전 키워주자

Է:2011-05-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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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신앙교육 어떻게 개선할까… 교회-가정 통합교육으로 비전 키워주자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김주영(12)군은 신앙생활에 충실한 편이었다. 주일학교는 물론 가끔씩 드리는 가정예배도 빼먹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주일학교를 빼먹는 일이 잦아졌다. 기존의 피아노학원에다 영어와 수학학원까지 다니다 보니 주일만이라도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늦잠을 자게 되고, 주일학교를 곧잘 빼먹게 되는 것이다.

교회에 다니는 초등학생 두 명 중 한 명은 주영이와 같은 처지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 박상진 교수)가 2008년 10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5∼6학년의 57.1%가 늦잠이나 학원 때문에 교회에 못 나온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시험 때문’이 21.0%였고, ‘학원에 가야 하기 때문’ 16.1%, ‘늦잠을 자서’ 12.8%, ‘공부를 하기 위해’ 7.2%였다. 연구소 측은 “학업에 대한 부담감은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교회에 못 나가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감신대 유경동(기독교윤리) 교수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해 가장 관심이 많다. 게임에 집착하는 마음의 밑바닥에도 결국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배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습 과정을 밟아갈수록 정체성 찾기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주변 환경이 온통 입시공부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른들은 어린이들이 자기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배려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게 유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예수님의 사역에서 결코 어린이가 소외된 적이 없다”며 “교회나 가정에서 성서나 고전 읽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가정과 교회는 어린이들의 신앙교육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상당수 부모가 아이들의 신앙을 교회학교에만 맡겨버린다. 3년 전부터 영락교회가 교회학교와 가정을 연계한 통합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는 이유다. 영락교회는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가족용 성경공부 교재도 따로 제공한다. 자모실을 넓히고 교육실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리모델링했다. 최정민 교육담당 목사는 “부모들이 주중에도 아이들의 신앙교사로서 역할할 수 있도록 교회가 끊임없이 강조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교육 프로그램 ‘위 투게더’를 개발, 보급하고 있는 장신대 기독교교육연구원에 따르면 영락교회처럼 가정-교회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교회는 전국적으로 수십곳에 이른다. 주중·주말 교회학교를 통해 어린이들의 신앙성장을 꾀하고 있는 교회들도 있다. 사랑방교회 꾸러기학교, 사랑의교회 주말교회, 상도중앙교회 주말학교, 아람다운마을 주말학교 등이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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