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음주운전으로 경찰 입건… 사태 후 첫 원정 경기서도 무안타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추신수가 지난 2일 새벽(현지시간) 오하이오주의 셰필드레이크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고 4일 밝혔다.



추신수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무려 0.201%로 현지의 법정 기준치 0.08%를 크게 초과했다. 한국에서도 운전면허가 취소되는 농도다. 추신수는 2일 새벽 2시25분쯤 셰필드레이크에서 자신의 흰색 캐딜락 SUV 안에서 경찰관에게 길을 물어본 뒤 잘 찾아가는지 보려고 뒤를 따르던 경찰관에게 차선을 위반하는 등 이상 행동이 포착돼 결국 음주 테스트를 받았다. 추신수는 현장에서 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추신수의 입건 소식을 전해듣고 성명을 통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은 “구단은 이번 일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실망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도 성명을 내고 “가족과 동료, 팬들, 야구단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번 일이 이기는 경기를 하는 데 집중하는 클리블랜드를 산만하게 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신수는 4일 오클랜드 애스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이번 사태 후 처음 출전했으나 볼넷 하나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미네소타 트원스와의 원정경기부터 이어오던 안타행진은 ‘8’에서 끝났고 타율도 0.241로 떨어졌다. 4대 1로 승리한 클리블랜드는 7연승을 달렸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먼저 20승(8패) 고지에 올랐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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