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전념… 다음 시즌도 그랑프리 불참”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로 13개월 만에 빙판에 복귀한 김연아가 선수생활을 계속하더라도 2010∼2011 시즌처럼 그랑프리 시리즈 참가는 힘들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연아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이 7월까지 계속돼 그랑프리 시리즈 준비는 힘들 것 같다”며 “지난 시즌처럼 다음 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피겨스케이팅에서 그랑프리 시리즈는 다른 스포츠의 정규리그와 마찬가지 성격으로 새 프로그램을 준비한 선수들이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로 삼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해 3월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후 그랑프리 시리즈 등 국제대회에 불참하며 세계선수권대회에만 집중했다.
선수생활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다만 선수생활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 전에는 올림픽 때만큼 (컨디션이) 올라가기 힘들다고 느꼈는데 비슷하게 올라갔다”며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프리스케이팅 전 발목 통증 여부에 대해서는 “그날 아침 발목 통증이 생겼지만 심한 것은 아니었고, 경기에도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라서 밝히지 않았다”며 “경기 지장 여부와 관계없이 핑계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13개월 만의 복귀가 준우승으로 그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훈련한 내용을 100%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아쉬움이 남지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새 스승 피터 오피가드 코치에 대한 신뢰도 여전했다. 김연아는 “대회 결과가 안 좋게 나오면 여러 이야기가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며 “오피가드 코치는 늘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6일부터 8일까지 선보이는 새 갈라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팝 가수 비욘세의 ‘피버’를 활용한 프로그램이다”며 “아이스쇼에서 공개하려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보여드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