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만 재외 동포를 선교첨병으로”… 7월 디아스포라 선교대회 맞춰 신학적 체계 확립 시급

‘2011 한민족재외동포 세계선교대회’를 앞두고 디아스포라 선교의 학문적 체계를 다룬 ‘디아스포라 신학’이 조속히 확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 주최하고 한민족재외동포 3500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11∼15일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와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선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돕고 있는 배본철(사진) 성결대 교수는 1일 “이번 대회가 단지 행사로 끝나지 않고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디아스포라 선교의 신학적 기반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로 시작된 우리나라 이민자 규모는 현재 176개국 750여만명으로 성장했다. 이 중 재외동포 1.5세, 2∼3세는 부모의 신앙을 물려받은 것은 물론, 현지 문화와 언어가 익숙해 좋은 선교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배 교수는 “디아스포라 선교는 이 시대의 새로운 선교패러다임으로 하나님은 한인 이민자들을 선교 첨병으로 사용하길 원하신다”며 “디아스포라 선교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기 위해 디아스포라 신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 교수에 따르면 디아스포라 신학은 국내외 신학 교류의 중요한 매개도 될 수 있다. 국내 신학자들은 언어의 장벽에 갇혀 외국 신학교 및 신학자들과 활발히 교류하지 못했다. 배 교수는 “한국어와 영어가 가능한 재외동포가 국내 신학을 해외에 소개하고 해외 신학을 국내에 들여와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안식년이었던 2008년 미국에서 이번 대회 총책임자인 김동현 목사를 만났다. 이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중보기도하고 신학적·실무적 조언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미주 및 캐나다 한인, 고려인, 조선족 등 각 지역 교회로부터 추천받은 16세부터 45세 재외동포 2, 3세들이 초청된다. 800여명의 고려인과 조선족은 무료로 초청된다. 이들을 위한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배 교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보다 많은 교회와 성도가 디아스포라 한인 선교사를 후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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