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회장, 41년째 수몰 고향 주민 위로잔치

신격호(89)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1일 고향인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잔치를 열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의 고향 마을이 1970년 대암댐 건설로 수몰되고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지자 71년 마을 이름을 딴 ‘둔기회’를 만들어 해마다 마을 잔치를 열고 있다. 커다란 무쇠 솥에 밥을 짓고 돼지를 잡아 준비했던 잔치 음식이 이제는 뷔페 음식으로 바뀌었으나 명절 분위기는 41년째 변함없이 이어졌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첫해 수십명 수준이던 회원 수는 현재 1500명에 달한다.

이날도 주민들은 노인부터 아이들까지 둘러앉아 함께 음식을 나눠 먹고 노래를 부르며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롯데 측은 참석자가 늘어 주변 교통이 혼잡해지는 점을 개선하려 올해부터 인근 군부대의 도움을 받아 별도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전석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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