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FBI에 수사의뢰…게임부문 대표 공식사죄
소니가 지난달 발생한 해킹 사건에 대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의뢰했다.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 소니 게임사업부문 대표는 1일 일본 도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 해킹 사태로 가입자들에게 큰 걱정을 끼쳤다”고 사죄한 뒤 FBI에 수사 의뢰 사실을 밝혔다. 히라이 대표는 고객 정보의 대량 유출 가능성과 관련해 “PSN에 등록된 신용카드가 약 1000만건인데, 실제로 정보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유출되지 않았다고도 선언할 수 없다”면서 “아직까지 부정 사용 보고는 없지만 안전을 위해 암호를 변경해 달라”고 사용자들에게 요청했다.
히라이 대표는 지난 17~19일 해킹 발생 뒤 사실 공개가 25일에야 이뤄진 데 대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 분석에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동안 중지됐던 PSN 서비스 일부를 이번 주에 재개하고 5월 말까지 모든 서비스를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소니는 59개국 7700만명에 달하는 PSN 가입자들의 보상 방안도 제시했다. 소니는 게임이나 음악 등 유료 콘텐츠 일부를 무료 제공키로 했다. 또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정보보안최고책임자(CISO) 직책을 신설하고 네트워크에 외부 침입 자동탐지 기능을 탑재하는 등 한층 강화된 안전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소니의 기자회견은 국제적으로 실추된 신뢰를 빨리 회복하고, 국제적 문제로 비화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미국에선 지난 27일 PSN 가입자 일부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29일에는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가 유출 경위 등을 묻는 질문서를 소니에 보낸 상태다. 또 미국 이외에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이번 해킹 사건의 실태 파악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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