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마다 등돌린 민심… 재계와 삐걱… 고립무원 MB

Է:2011-05-0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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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마다 등돌린 민심… 재계와 삐걱… 고립무원 MB

이명박(사진)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

전통적인 지지층이 이 대통령을 외면하는 형국이다. 갈등이 발생하면 이를 제대로 수습하기보다는, 지지층을 잃는 결과를 초래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역으로 보면 충청권과 대구·경북(TK), 수도권의 민심이 돌아섰다. 정치적으로는 친이계 의원들조차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상황이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둘러싼 대기업과의 갈등도 계속되고 있고 노동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논란을 거치면서 충청권의 이반은 확연해졌다. 이 대통령의 과기벨트 원점 검토 발언이 나온 이후인 지난 2월 2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조사 결과를 보면 대전·충청 지역의 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26.2%에 불과했다. 한 달 전 조사 결과(44.9%)에 비하면 지지도가 반 토막 난 셈이다. 영남권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이후 TK의 민심이 상당히 나빠진 데다 저축은행 사태로 현 정부에 대한 부산 지역의 불만이 상당히 커지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 의원들의 전언이다.

수도권의 이반은 심각한 수준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분당을 재보선에서 51.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분당지역에서 57.24%를 얻었고, 청와대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71.06%를 얻었으며, 이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때 분당에서 61.5%를 얻었다. 이번 분당을 보궐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수도권 기초단체장 66곳 가운데 46곳(70%)에서 승리했던 지난해 지방선거에 이어 수도권의 민심이 이명박 정부를 떠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재계와 노동계 모두 이명박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들어섰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지난 25일 ‘공동시국선언문’을 통해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을 지지했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낙제점 발언,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의 공적 연기금 주주권 강화 주장, 초과이익공유제 논란, 대통령의 기름값 발언 등이 잇달아 나오면서 정부와 재계와의 관계도 뻐걱거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3일 경제 5단체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재계를 다독인다는 방침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이러한 고립무원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집권 후반기라고 ‘관리’에만 치중하면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며 “좀 더 공격적으로 이슈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더라도 신뢰가 무너지면 효과가 약한데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많이 무너진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갑갑함을 토로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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