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그리고 이병철·정주영… 5·16 다룬 ‘한강의 기적’ 5월 13∼29일 무대에
5·16 군사정변 50년을 앞두고 민중극단이 ‘한강의 기적’을 공연한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정진수 전 성균관대 교수는 지난 2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병철·정주영 두 기업 회장의 리더십 및 관계를 그릴 예정”라고 밝혔다.
‘박정희와 이병철과 정주영’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작품은 1960∼70년대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과 카리스마를 부각시킨 기록극이 될 예정이다. 막걸리를 마시는 등 ‘인간적 매력’까지 살려냈다는 게 극단 측의 부연설명. 그러나 군사정변에 ‘기념’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이며, 박 전 대통령의 리더십은 추모의 대상이기만 했던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선주자로 부상하는 정치적 환경도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정 전 교수도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여러 차례 “극에 나오는 모든 에피소드는 철저히 기록에 입각해 서술됐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민중극단의 장두이 이병술 김춘기 정병호 채용병 배우가 출연했다. 탤런트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정한용씨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정 전 의원은 “이 연극이 정치적 오해를 살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사람들이 잘 몰랐던 역사의 한 장면을 이 연극을 통해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중극단은 지난해 한국전쟁 60년을 기념한 ‘6·25 전쟁과 이승만’을 공연하며 “건실하고 진취적인 국가관을 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강의 기적’은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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