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열정 “우릴 보고 프로 뺨친대요”… 직장인들이 짬내 만든 ‘봄날연극축제’

Է:2011-05-01 17:25
ϱ
ũ
순수·열정 “우릴 보고 프로 뺨친대요”… 직장인들이 짬내 만든 ‘봄날연극축제’

‘직장인들의 이중생활’. 낮에는 직장인으로 밤에는 연극배우로 사는 일반인들의 무대인 ‘제11회 봄날연극축제’의 슬로건이다. 대학로 곳곳의 소극장을 채우는 배우들의 풍경, 멀쩡하게 연기하는 저 배우가 만약 우리들의 직장 동료이거나 학교 친구라면 어떨까. 직장인연극단체협의회(직연협) 주최 봄날연극축제에 참가하는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은 다양한 생업에 종사하는 순수 아마추어들이다.

지난 30일 시작해 6월 5일까지 서울 대학로 및 홍익대, 부천 일대 무대에 올려지는 연극은 직연협 소속 9개 극단의 9개 작품이다. ‘예약된 살인에 의한 아름다운 사인’(극단 좋은사람들), ‘연애희곡’(극단 일상탈출), ‘세자 이선’(엔씨어터), ‘짬뽕’(극단 함바꿈), ‘아비’(극단 놀이터), ‘잘 자라 우리 아가’(극단 틈새), 비풍초똥팔삶(연극패 청년), ‘여자들의 수다’(극단 무리), ‘파티’(극단 아해) 등이다. 각 극단의 단원들도 회사원 공무원 대학생 전문직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무대의 정교함이나 능숙함에서 프로 극단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아마추어라고 무시하는 건 단견이다. 각각의 극단 모두 연 2∼3회의 공연을 거듭하며 나름의 노하우를 쌓은 데다 개중엔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도 있기 때문. 이들은 연기와 연출 뿐 아니라 공연 기획이나 무대 제작, 홍보 등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데 필요한 제반 작업까지 스스로 진행한다. 지난 10일 대학로에서 열렸던 홍보행사는 뜨거운 성황을 이뤘다.

직연협 김태윤 홍보국장은 “아마추어 극단 단원들은 대부분 일상의 매너리즘을 깨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직장인들”이라며 “프로 못지않은 책임감을 가지고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4편에 1만원.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http://cafe.daum.net/jik)에 나와 있다.

양진영 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