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공감무대 ‘WE’ 작은 교회, 음악으로 세상과 通하다

Է:2011-04-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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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공감무대 ‘WE’ 작은 교회, 음악으로 세상과 通하다

성도 수 200명의 교회도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다. 작은 음악회로 말이다. 개척한 지 2년도 채 안 되는 서울 드림의교회(이상화 목사)가 문화로 세상과 막힌 담을 허물겠다며 도전장을 냈다. 첫 번째 도전은 27일 저녁 서울 예장동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열린 수요공감무대 ‘WE(Wednesday for Everyone)’였다.

건물에 들어서자 132㎡(40평)의 작은 소극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음악으로 예배를 드리겠다는 발상 자체가 신선했다. WE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선을 긋지 않고 함께하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조명이 어두워지자 50여명의 관객이 무대를 주시했다. 스크린에 배재철 한양대 성악과 교수의 다큐멘터리 영상이 나왔다. 유명 성악가였지만 갑상선암 수술 이후 목소리를 잃었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노래할 수 있게 됐다는 인생 스토리가 담겨 있었다. 목에 망치를 들이대는 수술 장면에선 “저런” “어머” 하는 탄식 소리가 터져 나왔다.

동영상이 멈추자 배 교수는 무대로 올라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자신의 신앙을 간증했다. “사실 주님을 제대로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제가 인생의 최고인 줄 알았습니다. 주일 아침 특송을 해 달라는 부탁에도 목소리를 아끼기 위해 거절했던 저였습니다. 어휴, 하나님이 보시기에 얼마나 한심스러웠을까요.”

일본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약 중인 그는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등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번갈아 불렀다. 관객들은 숨죽인 채 그의 노래에 빠져들었고, 손을 모으고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보였다.

배 교수는 “만약 목소리를 회복시켜 주신다면 하나님께 먼저 찬양을 올려드리겠다고 기도했다”면서 “예전같이 고음의 아리아를 부를 순 없지만 찬송가를 마음껏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회복시켜 주셨다”며 울먹였다.

마지막 곡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었다. 말은 안 해도 서로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무대가 끝나고도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관객들은 손을 올려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중배(52)씨는 “찬양의 감동에 가슴이 아직도 뜨겁다”며 “이런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교회 다니지 않는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희자(52·여)씨도 “이런 분위기라면 교회 안 다니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WE를 기획한 박성웅(39)씨는 “다음 공연에는 노숙자들을 초청할 예정인데, 이런 문화 콘텐츠를 전국 교회와도 나누기 위해 매뉴얼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화 담임목사는 “교회가 문을 걸어 잠그고 테두리 안에만 있다면 세상은 갈수록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교회가 소통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할 시대”라고 말했다. WE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린다(02-722-5222·d-ream.org).

글·사진=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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