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손학규, 死地서 ‘금의환향’… 대권가도 청신호

Է:2011-04-2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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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손학규, 死地서 ‘금의환향’… 대권가도 청신호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린 28일 오전 9시30분 국회 본청 246호. 전날 경기도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손학규 대표가 회의장에 들어서자 소속 의원들의 뜨거운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미리 준비한 국회의원 배지를 손 대표의 왼쪽 가슴에 달아줬다. 박 원내대표는 “9년 만에 배지를 달았다. 손학규 의원, 앞으로 의총 잘 나오시라”고 농담을 던졌고 손 대표는 “이 배지 결코 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손학규’가 사지(死地)에서 살아 돌아왔다. 지난달 30일 본보가 그의 출마 결심을 단독 보도한 지 29일 만이다. 손 대표는 당시 “대한민국 중산층은 분열과 차별, 특권과 반칙의 사회를 용인하지 않는다”며 야당의 무덤인 분당으로 향했다.

손 대표는 이번 승리로 ‘중산층에도 통한다’는 자신의 확장력을 증명하며 야권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은 손 대표와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이 당권을 3등분했지만 앞으로는 1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를 요구했던 당내 비주류 연합체인 쇄신연대는 곧 워크숍을 열고 해체를 포함한 역할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진정한 의미의 손학규 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대권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손 대표는 전대 직후 지지율이 두 자릿수까지 올랐으나 최근에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절반인 3∼4% 수준까지 밀렸다. 그러나 재보선 승리로 그간 손 대표에 대해 관망세였던 호남 지지층이 결집하고 수도권 민심이 움직이면서 그의 지지도가 단번에 10% 후반대로 급등해 박 전 대표와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재보선 승리를 이끌면서 확실한 지지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전날 강원지사 보궐선거 승리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호남, 김영삼 전 대통령은 PK(부산·경남), 박 전 대표는 TK(대구·경북)가 강력한 지지기반”이라며 “이제 손 대표는 경기도와 중산층을 넘어 강원도로 동진해 지지기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야권연대 논의에서도 입지가 넓어졌다. 순천 무공천을 관철시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민주노동당 후보가 승리했기 때문이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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