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
“지난 3년간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님의 위대한 업적을 계승하느라 무척 바빴습니다. 20개 지(枝)교회가 독립되면서 예산의 절반이 떨어져나갔기 때문에 내심 걱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큰 무리 없이 사역을 진행하고 있어요.”
2008년 5월 조 목사의 ‘영적 바통’을 이어받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교회와 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 풍부한 목회 경험과 깊이 있는 신학적 소양, 온화한 성품, 겸손과 섬김의 리더십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십 교체를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과 연합회 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이란 중책도 맡았다.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 주최로 28일 서울 여의도동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목사는 최근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교회는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교회의 최종 권한은 전 교인이 참여하는 공동의회에 있습니다. 그리고 교인 대표로 구성된 당회에서 중요 결정을 내립니다. 이번 당회의 결정은 조 목사님의 53년 사역을 안정적으로 계승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목사는 이날 분명한 어조로 “당회 결정 사항은 지켜질 것이며, (앞으로) 이것이 왜곡·오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회 결정 사항이란 최근 벌어진 교회 관련기관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조 목사의 사모와 두 아들에 내린 역할 제한을 말한다.
그는 지난 몇 개월 간 터무니없는 루머로 잠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누구처럼 폭로 기자회견이나 언론플레이, 고소·고발을 하지 않았다. 대신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기도로 정면 돌파했다.
“최근 리더십에 흠집을 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불순한 동기를 지닌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공격을 받으니 성도들이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하더군요. 저 역시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 더 겸손히 성도들을 섬기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환란은 축복의 전주곡이기에 절대 나쁜 게 아닙니다. 영적으로 이번 사건이 교회에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시잖아요.”
이 목사는 “기하성 교단 통합은 대다수 회원들이 동의하는 몇 가지 전제조건만 수용되면 완전 통합에 문제가 없으며, NCCK는 회원교단 영입과 노숙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돌봄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퇴근 후 아무리 늦게 집에 들어가더라도 결혼 17년 만에 어렵게 얻은 딸을 꼭 껴안고 기도해준다”며 웃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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