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평화를 위한 연대와 통합의 정치 토론회
[미션라이프] “하나님도 예수님도 정치하시는 분이다!”
최근 한국 교회가 사회적 비판을 받은 이유 중 하나가 ‘정치세력화’다. 교계 일각에서는 그에 대한 자성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28일에는 “정치에 참여하는 기독교인, 교회가 돼 달라”는 요청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이화여대 명예교수 서광선 목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성서 속 바른 정치에 대해 설명하며 이 같이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가 주최한 ‘생명과 평화를 위한 연대와 통화의 정치에 대한 토론회’에서 서 목사는 먼저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정치를 하시는 분”이라면서 “하나님의 정치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게 하시는 정치”라고 정의했다.
그 특징에 대해 먼저 성경 출애굽기가 보여주는 것처럼 억압된 백성들을 자유롭게 하는 정치라고 전했다. “일제시대 한국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환영한 것은 하나님의 정치가 한국 민족을 해방시킬 것임을 믿었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또한 하나님의 정치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정치’라고 했다. “십계명의 1~3번째 계명이 철저하게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강조하는 것은 타 종교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주권 앞에는 어떤 정치권력도 절대적일 수 없다는 의미”라며 “인간 위에 인간이 군림할 수 없다는 평등주의, 민주주의를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서 서 목사는 하나님의 정치는 ‘정의의 정치’라면서 “우두머리들이 뇌물을 위해 재판하며, 제사장은 삯을 위해 교훈하며,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느냐”(미가 3:11)라던 사마리아 선지자 미가의 외침을 상기시켰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이 땅에서 전개한 하나님 나라 정치는 가난하고 배고프고 병든 사람을 위한 민중 복지 정치였다”고 강조한 서 목사는 “기독교인들과 교회는 하나님 나라 정치, 예수님의 정치, 사랑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민주주의와 복지의 정치를 위해 말하고 기도하고 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성공회대 김민웅 교수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살펴 보면서 “우리 정치 제도는 서구식이지만 동양식 전통이 있다”는 점을 짚었다. 유권자들이 정치적으로 약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며 정치지형이 불리해도 희생적, 헌신적으로 뛰어드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교회가 바로 이런 인물을 주목하고, 앞서서 신뢰를 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내년 총선과 대통령 선거에서 기독교 진영이 ‘네거티브’에 반대되는 개념의 ‘긍정적’(포지티브) 선거 운동을 벌이자는 제안도 나왔다. ‘생명과 평화 감수성이 높은 복지사회 실현’이라는 가치를 먼저 내세우고 이를 정책적으로 구현하려는 정당 및 정파를 지지하자는 내용이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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